기관 담보 관리자 77% “토큰화 자산 도입 예정”…결제 속도가 핵심 동인

업계 조사에 따르면 기관 담보 관리자 10명 중 약 8명이 금융자산 디지털화에 대비해 토큰화 자산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파생상품 및 증권금융 거래에서 증거금을 예치하거나 수취하는 은행, 브로커-딜러, 자산운용사 등 담보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정확한 표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수치는 현재 사용 현황이 아닌 조사 대상 기관들의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담보 관행의 중대한 미래 지향적 전환을 시사한다.

토큰화 담보로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인은 결제 속도다. 전통적 담보 이동은 여러 시스템을 거치는 다단계 절차를 요구하며, 결제 주기 동안 자산이 장기간 유휴 상태로 남을 수 있다. 토큰화된 현금과 머니마켓펀드는 블록체인 레일에서 거의 즉각적인 최종성으로 결제돼 담보가 실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속도는 증거금 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담보가 더 빨리 이동할 수 있다면 증거금 콜도 더 빨리 충족돼 분쟁과 패널티 위험이 줄어든다.

업계 추적 자료에 따르면 토큰화된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자산을 합산한 총운용자산(AUM)은 2026년 5월 기준 130억 달러를 돌파했다. 토큰화 국채 펀드만 단독으로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네이티브 실험에서 기관급 인프라로 전환하는 단계를 보여줬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담보 토큰화는 티어 1 기업에 연간 3억 4600만 달러의 추가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소규모 기업들도 기존에 유휴 상태였던 담보를 활용해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큰화 담보의 광범위한 채택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규제 명확성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를 담보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지만, 각국 관할권에서 토큰화 자산의 법적 인정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규제 체계가 성숙하고 상호운용성이 개선됨에 따라 토큰화 담보는 현금과 머니마켓펀드를 넘어 광범위한 채권 및 신용 상품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며, 기관의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방식을 더욱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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